누이야
그것을
가르쳐 주시기 위하여
님께서
이 땅에 오셨단다
이 땅의 모든 생명에게
팔만사천의 법문을 설하셨단다
누이야
니 아직도 모르겠느냐
니 모르거든
아무런 말도 하지 말고
부지런히 살아 보그라
시집가서
아들 낳고 딸 낳고
웃고 울며
회자 정리 (會者定離)의 인연 속에서
죽어버린
니 서방의 몸뚱이를 만져보고
죽어버린
니 자식놈을 안고서
울어 보그라
누이야
그래도 모르겠거든
늙어 보그라
생자필멸의 굴레 속에서
늙고 병들어
죽은 니 몸뚱이를
관 속에 뉘여 놓고
관 뚜껑의 칠성판에
못질하는 소리를
들어 보그라
니는 들리는가
나는 들을수가 없구나
나또한 인생은 알수없는
인생인걸
누가 알까
알수만 있다며
행복일까
불행일까
나또한 알수 없거든
누이야 행복 하거라
인생은 한번
지나간 세월
돌아보지 말고
새롭게 태어 나리라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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