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산대제(開山大祭)란 창건일이나 개산조 입적일 여는 법회
불가에서 개산이라 함은, ‘산문’을 여는 일, 즉 절의 창건을 의미한다. 따라서 개산대제란 절의 창건일을 기념하여 여는 큰 법회를 말한다. 또는 사찰을 창건한 스님이 입적한 날을 기리는 입적기일법회를 뜻하기도 한다. 한 종파나 사찰을 창건한 스님을 존경하여 개산조 또는 개조라 하여, 그가 입적한 날을 기념해 그 종파나 절에서 해마다 성대한 법회를 갖는 것이다.
본산(本山) 일으킨 사람을 개산조라고 하여 구별하고, 절을 창건할 때의 대시주(大施主)나 말사(末寺)를 세운 사람을 개기(開其)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해인사는 창건주 순응 스님을, 통도사는 자장 스님을, 범어사는 의상 스님을 개산조라고 한다.
<진심직설> 발문에 보면 “보조는 조계수선사의 개산초조이다(普照師 爲曹溪修禪社 開山初祖)”하여, 보조 스님이 조계수선사의 개산조임을 밝히고 있다. 사찰의 개산조사를 모셔 둔 당을 개산당(開山堂)이라고 하는데, 조사당, 조당, 영당, 영실 등으로도 불린다.
최근 들어 개산대제는 단순한 의식법회의 차원을 넘어, 개산조의 사상과 생애를 조명하는 학술제를 비롯해 전시회, 음악회 등 산중의 모든 대중과 불자,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꾸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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