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십칠편)
뚝 뚝 눈물 흘리며
그때는
눈 멀고 귀 멀고
그래서 합한 얼굴
그러다가 어는날
봄 빛 고운 어느날
그대 얼굴이 보이기 시작하여
그대 탈이 보이기 시작하여
그래서 우리 내 얼 시작하여
얼굴이 탈이 되고
탈이 얼굴이 되고
물처럼 흘러 흘러서 가는
선량한 역사 속에
그대 깨끗한 모습
허공에서 지상에서
생기 있게
춤을 추어 보이는 그대
모나리자 여인이 반했구나
같이 살아 가자고 ,,,,,,,,
(십,팔편)
깜깜한 세상에
도둑 고양이 처럼
한국을 찾아온
반가운 너는 누구냐
그렇게 애타게 기다려도
사람들 애 간장 다 녹이고
기다릴땐 아니오던
넌 어디서 왔는냐
긴 긴 겨울밤 지새우고
너만 오면 털고 일어나려
이렇게 목 놓아 기다리는데
너 왜 이제 오느냐
깜깜한 동굴에서
깜깜한 세상에서
하얀 이 들어 내고
웃음띤 얼굴로
한국을 찾아온 것이 다행이구나
반가운 손님
한해의 소망을 위하여
이제는 춤을 추어 볼까나
너는 우리내 웃음
우리내 행복인걸
또다른 나를 찾아서
2014.03.28 사하라/정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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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탈 (십칠, 팔편)
글쓴이: 사하라/정태선 * http://saharaimg.com
등록일: 2014-03-28 22:34
조회수: 1562 / 추천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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