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질편)
서리 품어 맵던 바람
지천으로 너울 대고
물가를 헤멘 얼굴
물속에 잠겨는데
행궈도 풀리지 않는
잔주름 씻어가면
은은히 꽃 물결치면
깊어 가는 탈의 인생
하늘이 열리던 날
탈을 쓰고 흥겹구나
정을 두고 가는 인생
탈춤으로 풀어 보세
주름진 이내 얼굴
탈춤추며 살아가세
치장없는 이내 얼굴
나의 얼굴은 탈인가,
(팔편)
누구 붙잡아 매어둔 탈인가
누가 붙잡아 매어둔 얼굴인가
탈이여
얼굴을 붉혀 다오
슬픈 시절을 더욱 슬프게
벅찬 세월을 번 민으로
이내 인생 숨 죽여 사는데
누가 보내 버린 얼굴인가
누가 잊어 버린 얼굴인가
울고 싶다
쉬 일러 주지 않지만
나의 얼굴은 알리라
주섬 주섬 쌓인 세월
달님 떠있는 달밤에
새 그림자 벗삼아
연못에 늘려 있는
얼굴에
깊어 가는 나의 얼굴
얼굴과 탈은
인연 이려나,
매일매일 행운있기를,,,
2014.03.19 사하라/정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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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탈 (질,팔편)
글쓴이: 사하라/정태선 * http://saharaimg.com
등록일: 2014-03-19 19:23
조회수: 1487 / 추천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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